[인터뷰]취임 1년 백두옥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장사가 잘되는 식당 공통점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점입니다. 음식 맛은 물론이고 청결한 분위기, 친절, 서비스 정신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기업성장과 지역산업발전을 존립 이유로 삼고 있는 전북테크노파크 역시 맞춤형 기업지원을 자랑하는 ‘대표맛집’으로 성장시킬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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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임 1년을 맞은 백두옥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성적표는 최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전국 14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2015년 지역산업진흥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평점을 얻었다. 인센티브 52억원까지 확보했다.

전북도 16개 출연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에서도 ‘S등급’을 받았다. 윤리경영과 기관장 리더십, 경영효율화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 등 30여년 공직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거미줄 인맥이 밑거름이 됐다.

백 원장은 전북테크노파크 고유기능을 ‘창조적 산업혁신 허브’로 정의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을 비롯한 경영, 금융, 인력, 마케팅 등 기업애로 원스톱시스템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성장동력산업 리더인 선도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디렉토리북 제작에도 공을 들였다.

문턱은 낮추고 서비스 질을 강화하자 기업 발걸음도 늘었다. 백 원장이 기업가정신과 고객 최우선주의, 조화로운 네트워킹, 팀워크를 직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집무실에도 상서로운 기운이 구름처럼 모인다는 뜻의 ‘서기운집(瑞氣雲集)’ 액자를 걸어뒀다. 지역산업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는 전북테크노파크에 우수한 인재와 아이디어, 신기술 등이 활발히 융합하는 모습을 기대해서다.

IT·SW산업 육성에도 드라이브을 걸었다. 전북도가 ICT산업 주체로 전북테크노파크 손을 들면서 3D프린팅 호남거점센터 선정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선정된 센터는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기술지원, 창업, 인력양성 등을 지원한다. 시장창출형로봇보급사업과 지역로봇기업육성지원사업에도 선정돼 13억원을 농업용 로봇시장 개척에 지원한다.

전북 전략산업인 농생명과 SW융합으로 고부가가치와 양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전북TP는 이달 말 전북은행,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함께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애로를 겪는 기업들을 위한 기술금융지원센터를 설립·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 원장은 “지난해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된 오디텍과 같은 강소기업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선도기업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융·복합소재부품, 농생명융합 등을 위한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이 가시화된 만큼 기술발전, 기업입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여느 때보다 높다”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유기적인 협력시스템을 구축해 기술창업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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