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유브이텍(대표 이광석)은 UV 경화기(CURE)와 자외선 램프, UV 접착제 등 독보적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UV LED 응용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96년 문을 연 회사는 UV 스폿 경화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한 후 20여년간 UV LED 기술개발에 올인했다. UV 램프와 UV 본드, 디스펜서 등 ‘UV 토털 솔루션’을 구축했다. UV 응용제품 분야 독보적 기술력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 수출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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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제품을 많이 만들기보다는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 틈새를 여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른바 ‘소품종 다량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일본 UV전문업체 ‘호야’와 손을 잡았다.

전통적 UV 램프 경화방식이 까다로운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공동 R&D, 최신동향 교류 등으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다파장 LED 모듈을 라인타입, 스폿 타입 등 다양한 LED 모델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맞춤양복을 맞추듯 고객이 원하는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냉각과 방열, 강도, 광량, 제품수명도 크게 향상됐다. 여기에 컨베이어 일체형 UV LED 시스템까지 구축하면서 생산성을 확보했다.

매출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2012년 매출이 70억원에서 2013년에는 90억원으로 늘었다. LED 시장 미 개화와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대다수 LED업계가 경영난을 호소하는 가운데 올린 준수한 성적표다. 올해는 유럽시장 공략으로 13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내수시장 대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해외시장으로 일찍 눈을 돌렸다. 매출 30% 가량을 해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을 비롯해 이노비즈 A등급, 벤처기업 선정, 한국무역협회 수출탑 수상 등 영예를 안았다.

연매출 10%는 R&D에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끊임없는 제품개발과 기술력 향상이 절실하다는 소신에서다. 석·박사급으로 구성된 전담인력 다섯 명이 UV LED 응용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기구를 가진 경화장치 등을 특허등록하면서 ISO, CE인증 등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경쟁력은 노하우와 폭넓은 네트워크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유수 대기업과 협력사, 대학, 연구소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다양한 레퍼런스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20년간 쌓아온 신뢰경영으로 공신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이광석 사장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LED산업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차별화된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중소기업도 충분히 틈새시장을 열 수 있다”며 “UV 경화기 등 차별화된 기술에 바탕을 두고 독일 등 유럽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