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창조경제 활동을 하는 메이커(maker)에 대한 지원사업이 시작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김승환)은 활발히 활동하는 메이커를 지원하는 ‘우수 메이커 활동지원 과제’를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메이커는 만들기에 대한 관심과 경험, 기기 사용 역량을 갖추고 기술기반 제품을 직접 만들고 사업화하는 창의적 계층을 뜻한다.
해외에서 시작된 메이커 문화는 제3차 산업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백악관에서 ‘메이커 페어’를 개최할 정도로 메이커 문화를 지원한다. 스마트워치 ‘페블’,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 ‘스퀘어’, 3D프린터 ‘메이커봇’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제품도 메이커 문화를 통해 만들어졌다.
메이커 문화가 활성화된 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소수 사람만 즐기는 문화 정도로 여겨진다. 창의재단은 메이커와 커뮤니티 사례를 발굴하고 메이커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메이커 활동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 사업이 유일하다.
재단은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활발히 활동하는 메이커와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경제적 성과창출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수 메이커 사례를 발굴해 박람회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메이커 문화확산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재단은 지난해 4개 과제를 시범사업을 추진해 지원했고 올해는 사업규모를 확대해 15개 내외의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분야는 △하드웨어 활용 제조기반 프로젝트 △소프트웨어 활용 ICT 기반 프로젝트 △과학기술·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 간 융합 프로젝트 △메이커 문화 확산 관련 프로젝트다.
신청자격은 메이커 활동을 하는 개인은 물론이고 대학, 기관, 연구소 등이다. 서류와 발표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과제를 선정하며 선정 과제는 과제당 1000만원 내외를 지원한다.
강흥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조경제문화기획실장은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지난해 시범사업보다 올해 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는 메이커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가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