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 불황이 전력사용량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이 하루 더 많았음에도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3월 전력판매 실적이 409억㎾h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0.6% 증가한 수치다.
산업용은 오히려 1.1% 줄었다. 조업일이 하루가 더 많았고 전체 수출물량은 증가했지만, 철강·반도체·자동차·섬유 등 제조업 부분에서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 철강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할 때 276만㎾h의 전력을 덜 사용해 6.3%의 감소세를 보였다.
주택용은 난방부하 증가로 전력판매량이 1.9% 증가했다. 최근 추세에서 전력사용량 증가를 산업용이 아닌 주택용이 이끄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교육용과 농사용 역시 난방설비 사용 증가로 각각 7.4%와 8.3%가 증가했다.
전력도매시장 거래가격은 2월 121원대에서 118원대로 3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