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에 무려 132ℓ 물 필요…제품에 물발자국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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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안팎 커피 한잔을 만드는데 무려 132리터 물이 들어간다. 커피 한잔만 줄여도 132리터 물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계산은 정부가 정한 모든 생산품의 생산과 제조과정에 드는 물의 양을 나타내는 물발자국에서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적 물 부족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물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국제표준으로 만들어진 ‘제품의 물발자국 산정 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제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이 물발자국을 제품 통관규제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기업 선제적 대응 필요성도 높아졌다.

EU는 친환경제품제도를 2020년까지 도입키로 하면서 배터리, IT장비, 식음료(맥주, 커피, 고기 등) 등을 대상으로 물발자국을 시범 적용 중이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EU로 수출되는 우리 제품에도 물발자국 등 환경정보가 붙어야 하고 무역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발자국은 제품 원료 취득·제조·유통·사용·폐기로 구성되는 전 과정에서 사용되는 물 총량 및 물과 관련된 잠재적 환경영향을 정량화한 개념이다.

이재만 국가기술표준원 에너지환경표준과장은 “물발자국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눈높이에 맞는 물발자국 표준활용 해설서를 개발하고 설명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