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아이디어? 필름 카메라 닮은 앱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 폰 하나만 있으면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는 건 일상의 일부가 된 지 오래다.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앱을 이용하면 필터나 다중 노출 등으로 갖은 표현을 할 수 있다. 필름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친숙한 일이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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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스마트 시대에 예전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iOS용 앱이 원아우어 포토(1-Hour Photo)다. 이 앱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앱을 이용해 찍은 사진은 1시간이 지날 때까지 볼 수 없다. 마치 필름 카메라 시절 사진을 찍은 다음 다시 필름 현상과 인화를 기다리던 것과 비슷하다. 찍고 바로 볼 수 있는 디지털 사진의 장점을 일부러 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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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조작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시작하면 큰 셔터 버튼과 사진 매수, 다음 현상이 몇 분 뒤에 끝날지를 나타내는 타이머가 보인다. 노출 보정이나 필터, 공유 같은 기능은 일절 없다. 그냥 즉석카메라처럼 셔터만 누르면 된다.

1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앱 앨범에 사진이 추가된다. 모든 사진은 명암비가 높은 흑백 필터를 걸었다. 1시간이지만 실제로 시간이 꽤 흐른 듯한 느낌에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떠올리는 흑백 사진을 뽑아내는 것이다. 불편함을 아이디어로 내건 앱이다. 흑백 필름과 필름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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