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위기에 내몰린 팬택 임직원이 회사 회생에 스스로 희생하겠다고 결의했다.
팬택은 22일 “회사 위기의 책임이 경영진을 포함한 구성원에게 있으며 회사의 생존을 위해 스스로 그 어떤 어려움도 감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의서에 모든 임직원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간부급부터 일반 사원은 물론이고 휴직자까지 1300여명이 모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직원은 결의문에서 고용유지와 관련해 회사와 인수자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한다는 내용까지 담았다. 앞으로 인수할 업체가 직면할 고용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서 회사를 살려 보겠다는 간절한 소망이 표현된 셈이다.
팬택 관계자는 “앞날이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지만 모든 팬택 임직원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순간까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법정 관리 중인 팬택은 지난해 말부터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나 3차례 모두 마땅한 인수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아 불발로 끝났다. 법원과 채권단은 협의 하에 팬택의 청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