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무기는 독창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은 스타트업 M&A시 그 회사가 보유한 특허 가치와 기술력에 주목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연구개발(R&D) 결과물이 바로 특허기 때문이다.
IP노믹스 보고서 ‘글로벌 IT 스타트업, 누가 떠오르나’는 미국 특허 활동을 기준으로 총 314개 유망 글로벌 IT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유망 글로벌 IT 스타트업’ 선정 기준은 2009년 이후 미국에서 특허 활동(출원, 거래)을 시작한 창업 기업이 대상이다. 또 미국 특허 500개 이상을 보유한 IP 우수 기업 톱2000의 인용사례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성공 가능성을 평가했다.
IP노믹스 보고서는 주요 글로벌 IT기업의 특허 인용을 분석해 유망 IT 스타트업의 기술적 관심도를 분석했다.
◇ 애플이 주목하는 스타트업 `Spacetime 3D`
글로벌 기업 특허 인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애플은 ‘스페이스타임3D’라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9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돼 3D웹브라우저 등 MS윈도 기반 PC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개발 중인 스페이스타임3D 특허는 단 2개. 하지만 애플은 UI 관련 자사 특허 3개를 등록하면서 이 스타트업 특허를 모두 다섯 번이나 인용했다.
◇ 구글이 주목하는 스타트업 `Meaningful Machine`
구글은 미국 ‘미닝풀 머신’이라는 언어 처리 기술 개발 스타트업에 주목했다. 이 업체가 보유 중인 특허 수는 총 17개. 구글은 이 가운데 5건을 자사 자동기계번역 특허 등록에 총 12회 인용했다.
◇ 아마존이 주목하는 스타트업 `Niksun`
아마존은 ‘닉선’이란 스타트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 1997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된 닉선은 보안 솔루션 개발 업체다. 아마존은 자사 보안 관련 특허 6건을 등록하면서 닉선 특허를 6번 인용했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스타트업 보유 특허 피인용 현황을 추적 조사하면 글로벌기업의 기술적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유망 특허 매입, 나아가 특정 스타트업을 상대로 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까지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