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로 상승세를 탄 스마트워치 시장에 중국 업체가 줄줄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내수 수요를 발판 삼은 중국 제조사가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닛케이산업신문은 중국 제조사들이 올해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스마트폰과 같은 파급력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지난해 안드로이드 웨어 스마트워치는 27만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지만 올해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시장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신제품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화웨이다. 이르면 6월 스마트워치 제품 ‘화웨이 워치’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구글 운용체계 안드로이드 웨어를 탑재해 심박수 측정부터 건강관리, 전화수신 기능을 적용했다.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적용해 외부 긁힘을 방지하고 디스플레이가 선명하게 잘 보이도록 시인성을 높였다. 골드, 실버, 블랙 세 모델로 세계 20여개국에 발매할 방침이다.
TCL은 안드로이드 이외에도 애플 운용체계 iOS까지 지원하는 ‘TCL 워치’를 개발 중이다. 건강관리와 원격 사진촬영 기능을 적용했다. 음향 업체 JBL과 협업해 음향 성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1회 충전으로 2일 이상 사용가능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도 기대된다.
지난해 스마트워치를 앞서 출시한 ZTE는 올 여름 3개 신기종을 공개할 계획이다. 샤오미 역시 제품을 개발하고 있어 올해 안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거대한 내수 소비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제조사들이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세계 출하량 기준 상위 8개사 중 5곳이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다.
중국 업체 제품 출시가 시작될 하반기에는 스마트워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주요 판매 시장으로 중국을 꼽고 중국 텐센트, 알리바바와 협력해 애플워치 출시 전 위챗, 알리페이 등 주요 앱을 개발했다.
<중국 제조사별 스마트워치 제품 현황 (자료: 외신종합)>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