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연구진, `인공 거미줄` 생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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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이 `인공 거미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거미의 실젖에서 인공 거미줄의 원료가 되는 실제 거미줄을 추출해내고 있다. <자료: 로이터TV>

독일 과학자들이 ‘인공 거미줄’을 만들어 냈다.

13일 로이터TV에 따르면, 독일 남동부 소재 바이로이트대학 토마스 쉐이벌 교수팀은 실제 거미줄이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 착안, 거미 단백질에 인간 등 동물의 내장 기관에서 흔히 발견되는 박테리아를 혼합해 인공 거미줄을 추출해내는데 성공했다.

거미로부터 직접 단백질을 얻는데 실패한 연구진은 동물의 병원성 대장균(Esherichia coli) 유전자를 조작, 단백질을 생생해 냈다.

연구진은 병원성 대장균을 이용해 만든 단백질을 동결 건조시켰다. 그 다음 이를 알콜과 수분으로 이뤄진 혼합물에 통과시키면 길고 가느다란 실로 변환된다. 이른바 ‘습식 방사’(wet-spinning) 방식이다.

실제 거미줄과 같이 동일 무게의 강철보다 강도가 20배 이상 높을 정도로 강하면서도 유연한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인체내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병원성 대장균으로 만들기 때문에, 생체 적합도(biocompatability)까지 높아 각종 외과 수술용으로도 좋다.

쉐이벌 교수는 “인공 거미줄은 화장품부터 의약 분야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며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암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차기 프로젝트로 쥐세포와 인공 거미줄을 혼합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살아있는 생세포를 추출, 심장근육과 피부, 신경조직 등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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