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자단기사채 203조원…증권사 콜차입 제한으로 초단기물 발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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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이 총 5474건, 203조원으로 작년 4분기 4978건, 180조원보다 12.8% 늘어났다. 특히 하루짜리 초단기물 발행이 16.4% 증가해 전체 발행금액 중 44.8%를 차지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일반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180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9% 증가했고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는 2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7% 늘어났다고 13일 밝혔다.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이유는 증권사 콜 시장 이용금지와 이에 따른 단기자금 대체 조달수단 기능 수행에 따른 것이다.

만기별 발행현황을 보면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되는 3개월물 이내 초단기물이 증가세를 보인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려면 인수계약서 작성과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사무·비용 부담이 따른다

하루짜리 초단기물 발행이 전체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은 지난달 3일부터 증권사 콜차입이 전면 제한되면서다. 증권사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콜차입을 대체했고 이는 단기물 가운데 1일물 발행량 증가로 이어졌다.

이로써 증권사는 전체 발행액 3분의 2에 해당하는 136조9000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발행액을 기록한 업종이 됐다. 또 유동화전문회사 발행액이 22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20% 늘어났다. 반면에 카드사·캐피탈은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한 24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한편 신용등급별로는 최상위등급(A1) 발행액이 전 분기보다 12.7% 증가한 194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자단기사채

만기 1년 미만 단기자금을 종이가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유통하는 금융상품이다. 기업어음(CP) 거래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단기자금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된 제도로 2013년 1월 15일 ‘전자단기사채 등의 발행 및 유통에 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전자단기사채 분기별 발행현황 (단위:조원)>

전자단기사채 분기별 발행현황 (단위:조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