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중소 소재부품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하는 ‘소재부품 글로벌 M&A 데스크 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M&A 정보중개소’를 연내 구축해 우리 소재부품 기업 M&A를 지속 확산할 방침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M&A 데스크 사업을 바탕으로 매년 국내 소재부품기업의 해외기업 인수가 3~4건 성사되고 있다. 우리 중견·중소 소재부품 기업의 해외기업 M&A가 연간 10건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지원사업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캐피털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소재부품 기업의 해외기업 M&A는 지난 3년 동안(2012년~2014년 10월 1일) 총 94건 이뤄졌다.
산업부는 한국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에 소재부품 글로벌 M&A 데스크를 설치해 해외 M&A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간 원활한 소통을 돕고 있다. KITIA에 따르면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M&A가 지난 2011년 2건(기업인수 1, JV설립 1), 2012년 4건(기업인수 2, JV설립 2), 2013년 4건(기업인수 3, JV설립 1) 성사됐다.
지난해에도 기업인수 2건, 사업부인수 1건, JV설립 1건 등 총 4건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2차전지 부품업체 넥스콘테크놀러지가 일본 파나소닉그룹 계열인 산요전파의 리튬이온전지용 보호회로기판 및 충전기용 회로기판 사업부를 지난해 인수한 게 대표 사례다.
산업부는 연말 온라인 M&A 정보중개소 운영을 시작해 소재부품 기업 M&A를 더욱 확산한다. KITIA가 2011년부터 해외 매물 정보를 발굴·제공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중개에 머물러 정보 활용이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한다. 새로 구축하는 정보중개소에서는 검증된 매수·매도 집단의 신뢰성있는 매물정보를 생성·유통할 계획이다.
KITIA 관계자는 “자격이 검증된 매수·매도 기업이 자율적으로 M&A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출 것”이라며 “이밖에 우리 소재부품 기업이 원하는 특정 기술 관련 M&A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에도 역량을 모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