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대비해 금융당국이 재무 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 여력 비율이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작년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가용자본/요구자본)이 292.3%로 직전 분기의 305.7%보다 13.5%P 하락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보험업법에서 정한 재무건전성 최저기준(100%)보다는 월등히 높았다.
생명보험사의 지급 여력 비율은 325.2%에서 310.4%로 14.8%P, 손해보험사는 268.5%에서 256.3%로 12.2%P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금리 역마진 현상이 발생할 것을 염려해 미리 재무건전성 기준을 강화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뿐 전반적인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작년말 기준으로 생보사는 현대라이프가 151.9%로 가장 낮은 지급 여력비율을 기록했다. 손보사는 현대하이카가 93.2%, 악사손해가 105.2%로 가장 낮았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증자를 단행, 100%를 넘겼다.
금감원은 RBC 비율 취약 우려 보험사의 자본 확충을 유도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