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본 국내 유입이 빨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긍정요인도 있지만 신성장 산업분야에 벤처캐피털(VC)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벤처생태계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차이나 머니’ 공습은 업종 불문이다. 제주도 부동산 투자로 본격화한 중국 자본 유입은 ICT뿐만 아니라 방송·영화·게임 등 콘텐츠까지 폭을 넓히고 있다. 이로 인해 영화·방송 프로그램의 기획·제작·배우 섭외 등에서도 중국 입김이 거세지고 있다. 한류 콘텐츠 핵심 제작 역량이 점점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과 벤처에 대한 자금 유입은 더욱 관심 대상이다. 글로벌 시장에 핀테크 광풍이 불면서 일명 ‘BAT’로 불리는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큰손’으로 부상했다. 텐센트는 지난해 CJ게임즈에 5300억원을 투자하면서 3대 주주로 등극했고 알리바바는 연내 국내 벤처투자를 선언했다. 결제대행(PG)사를 비롯한 금융IT 기업은 총알을 장전한 중국 자본의 매력적인 사냥감이다.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기준 중국이 보유한 한국상장 채권은 15조원을 넘어섰다.
차이나 머니에 대한 리스크는 한편으로 보면 기회요인으로도 여겨진다. 돈줄이 마른 국내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에 ‘가뭄 속 단비’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국 자본 의존도가 커지는 데 따른 위험요소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는지다.
국내 산업계는 경계는 하지만 딱히 이렇다 할 대책은 없다.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 유출의 고민이 깊다. 급한 자금 때문에 섣부른 중국 자금을 끌어들였다가는 막강한 자본력으로 1대 주주에 오른 중국기업의 경영압력을 면하기 어렵다. 중국은 이미 글로벌 기업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많은 투자 경험도 갖고 있다. 우리에 비해 글로벌 투자 경험도 많다. 호락호락한 중국 자금은 없다.
핵심 기술을 지키면서 중국 자본과의 교류를 이어가려면 투자 자본의 정확한 정보를 가져야 한다. 중국시장만을 보고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쉬운 자금은 그만큼 함정이 있다. 중국이 필요하지만 중국이 절대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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