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때 구조 한계 겪은 소형경비정, 위성통신망 설치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 화면을 전송 못해 체계적 구조를 수행하지 못했던 소형경비정에 위성통신망이 설치됐다. 국내 최초로 개발된 소형 위성통신 안테나를 적용, 소형경비정도 사고 현장 화면을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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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2일 정책설명회를 열고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송시스템을 확대 적용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사고 현장 화면을 전송하는 위성통신망이 250톤급 이상 경비함정에만 설치됐다. 사고 현장에 가까이 접근하는 소형경비정에는 위성통신망이 설치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는 우선 지난해 말까지 100톤급 소형정 30척에 위성통신망을 확대 설치했다. 기존 1.2m 규모의 안테나 크기를 0.75m로 축소해 가능했다. 250톤 이상 중대형 함정 72척 대상으로 위성통신망 성능 개선도 진행했다.

사용 중인 KT 무궁화5호 위성 대역폭을 확대해 전송속도를 두 배 이상 빠르게 했다. 영상화질도 4배 이상 향상해 고화질(HD)급으로 개선했다. 위성통신망의 원활한 운용을 위해 위성대역폭 확대와 장비 고도화도 지속 추진한다.

그러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위성통신망을 설치한 소형경비정은 전체에서 12.3%에 불과하다. 소형경비정은 100톤급과 60톤급 이하가 각 121척씩 있다. 60톤급 이하 소형경비정에는 추가로 안테나 소형화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현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추가 확대 적용 계획은 수립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책설명회에서 국민안전처는 해상교통관제센터(VTS) 일원화와 관제역량 강화, 해경안전상황센터 근무방법 개선, 상황전파 교육·훈련 확대 등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초동대응 역량과 민·관 구조 협력, 다중이용선박 안전관리 등도 강화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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