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모터쇼] 현대·기아차, 차세대 컨셉트카 및 간판 모델로 승부

현대·기아차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도시형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엔듀로(현대차)’와 중형 세단 간판 모델 ‘신형 K5(기아차)’ 등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차세대 자동차 기술과 내수 판매를 견인할 신모델로 국내 대표 자동차 업체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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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도시형 CUV 콘셉트카 ‘엔듀로(ENDURO:HND-12)’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엔듀로는 현대차 남양연구소가 디자인한 2도어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2.0 T-Di 엔진과 7단 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DCT)을 적용해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36.0㎏·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국산 업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과 프리미엄 미니버스 ‘쏠라티(SOLATI)’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쏘나타 PHEV는 전기모터와 엔진이 함께 구동하는 기존 하이브리드카에 외부 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 가능한 거리를 연장시킨 차세대 친환경차다. 156마력의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 전기모터, 전용 6단 자동변속기로 동력 성능을 강화했다. 또 9.8kW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부사장은 “쏘나타 PHEV는 전기차의 장점에 ‘국민차’ 쏘나타의 상품성을 더해 탄생한 차세대 친환경차”라며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히던 전기 주행거리 제약을 극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하고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연간 6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차는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카 및 수소연료전지차에 이어 PHEV까지 선보임으로써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쏠라티는 스타렉스(12인승)와 카운티 버스(25인승)의 중간 차급인 소형 상용차급에 해당되는 차로, 올 하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벨로스터 미드십’을 기반으로 고성능 기술을 집약한 콘셉트카 ‘RM15’를 비롯해 승용 30대, 상용 12대 등 완성차 42대를 공개했다.

김충호 사장은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톱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며 “고객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함께하는 기업,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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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도 올해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차인 ‘신형 K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미래지향적 감성을 담은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NOVO:코드명 KND-9)’도 함께 선보였다.

신형 K5는 디자인 기아의 정체성을 강화한 혁신적 디자인과 함께 ‘두 개의 얼굴, 일곱 가지 심장’ 제품 전략으로 눈길을 끌었다. 차량 전면부 디자인을 ‘모던스타일(MX)’과 ‘스포티 스타일(SX)’로 차별화했다. 특히 동급 최고 수준의 엔진 라인업을 구축했다. △2.0 가솔린 △2.0 터보 △1.6 터보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선택 폭을 갖췄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신형 K5는 완성도 높게 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드라이빙 스타일에 최적화된 폭넓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춘 모델로 국내외 중형 시장에 다시 한 번 혁신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신형 K5’와 함께 콘셉트카 ‘NOVO(노보, 코드명 KND-9)’를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기아차의 디자인 역량과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기아차 디자인의 혁신 비전을 담은 ‘노보’는 준중형급 스포츠백 콘셉트카다. 쿠페를 연상시키는 유려하면서도 스포티한 스타일로 역동적 주행감을 강조했다. 또 세단이 가진 실용적이고 합리적 공간감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중형급 스포츠백 스타일로 개발됐다. 1.6 터보 GDi 엔진과 7단 DCT를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200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이 외에 △3차원 디지털 홀로그램 클러스터 △지문인식을 통한 차량 제어 △손동작으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블라인드 컨트롤 등의 스마트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기아차는 이번 서울모터쇼에 신형 K5를 비롯한 총 31대 차량과 쏘울EV 전자동 주차 지원 시스템 등 신기술 7종을 함께 선보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