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산업 발전 심포지엄] 민간 업체 현황과 과제는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완성차 및 부품업체 자율주행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과제도 함께 소개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차세대 안전 시스템에 사용하는 주요 센서 기술 국산화가 아직도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전반의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원천 기술 국산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춘 현대자동차 이사는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ADAS 적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핵심 센서 원천 기술 국산화는 아직 미진하다”며 “자율주행차의 성능 및 안전 관련 제도 개선 논의와 함께 산·학·연·관이 협력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레이더 센서 및 제어 부품을 양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기술 격차는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더 센서의 경우, 선진 업체가 이미 연간 수백만대 수준을 양산하면서 규모의 경쟁력까지 갖췄다. 카메라 센서용 플랫폼을 주도하는 모빌아이는 지난해 나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자금을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센서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강형진 만도 상무는 “모빌아이가 2018년 양산 예정인 영상 분석 플랫폼은 최대 8개의 카메라 센서를 동시에 지원하는 등 자율주행 자동차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이들 선진업체와 기술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완성차, 부품 업체와 연구소, 대학, 정부를 망라한 산업 생태계 내 효율적인 협업과 지속적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과정에서 센서 기반의 ‘자동화’와 통신 기반 ‘연결성’이 통합 발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부문 경쟁력을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향후 V2X(차량 대 인프라 통신)와 5G 통신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조병림 LG전자 연구위원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라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기 위한 차량 디스플레이와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이라며 “차량 연결성이 대폭 확장되면서 사이버 보안 기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