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윤두현 신임 케이블TV협회장 취임…”케이블TV 경쟁력 제고할 것”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제9대 한국케이블방송협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윤 회장을 공식 추인했다. 협회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윤 회장을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했다.

윤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언론과 케이블TV, 정부에 몸담았던 경험을 기반으로 회원사와 활발하게 소통할 것”이라며 “케이블TV 업계가 처한 위기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케이블TV를 포함한 방송 상품이 제 값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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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신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윤 회장은 경북대 영문학과와 건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신문 기자, YTN 보도국장, YTN 플러스 대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차례로 역임했다. 케이블TV 출신 인사가 협회장에 취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회장은 “이동통신 결합상품이 등장하면서 방송이 끼워팔기 상품으로 인식됐다”며 “방송 산업에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방송 콘텐츠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케이블TV 미래 먹을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초고화질(UHD) 방송, 한류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윤 회장은 “케이블TV는 방송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역할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한류 콘텐츠, UHD 방송 등 케이블TV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해 업계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두현 신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일문일답

-신임 협회장으로서 케이블TV 활성화 전략이 있나.

▲방송 콘텐츠에 제 값을 받아야 한다. 이동통신 결합상품이 등장하면서 방송이 사실 상 무료 상품으로 전락했다. 휴대폰 서비스에 가입하면 부가적으로 제공되는 상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케이블TV를 포함한 방송 산업에 도움이 되는지를 재고해야 한다. 사업자의 의견을 조율해 방송 콘텐츠 가치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 이를 통해 케이블TV가 대외적으로 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될 것.

-회원사의 바람은 청취했나.

▲공정 경쟁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통신사 결합상품에 대응하기 위한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디지털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복안이 있나.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을 알리겠다. 8레벨 측파연구대(8VSB)도 이런 전략 가운데 하나다. 월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시청자를 위해 기존 아날로그 상품과 비슷한 가격대 디지털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 현재 국회에 계류된 유료방송 디지털전환 특별법은 미래창조과학부가 다음달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취임 전부터 청와대 관련 논란이 있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오랜 기간 몸담았다. (논란에 관한) 모든 것은 결과로 이야기하겠다. 지켜봐달라.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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