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보령·서천에 화력발전 특화단지 세운다

한국중부발전이 충남 보령·서천을 화력발전산업 특화단지로 키운다. 올해 본사 보령 이전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력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서다.

중부발전은 26일 보령 신축 사옥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보령시, 서천군과 함께 화력발전산업 클러스터 조성 공동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상생협력 방안 설명회를 가졌다. 4개 기관은 협력을 통해 보령과 서천지역에 10년간 9000억원을 투입, 우리나라 최대 발전산업 융복합 중심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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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왼쪽 두번째)과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세번째)이 26일 보령시, 서천군과 공동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고 있다.

보령·서천지역은 지어진 발전소에 더해 총 원전 8기에 해당하는 화력발전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발전소 경상정비서부터 자재조달, 각종 공사 등 수백억원대 관련 산업 부양효과가 기대된다. 중부발전은 산업단지공단과 지자체, 충남발전연구원 등 산학연 협업으로 충청남도 중장기 계획인 ‘친환경 화력발전 에너지산업 벨트화’ 계획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협력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200억원 규모 상생협력펀드도 조성한다. 지역대학, 연구기관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발전정비 전문인력 양성과 협력기업 자생력 강화에도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발전소 경상정비 지역기업 공동도급 의무화, 공사 분리발주 확대, 지역제한 경쟁입찰 등도 시행한다.

중부발전은 이번 클러스터 계획이 보령과 서천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지난 10년간 보령지역에 구매, 건설공사, 각종 지원사업으로 약 600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지역주민 1300여명을 직간접적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 성과를 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본사 이전을 계기로 보령·서천지역 글로컬 에너지 공기업으로 거듭나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라며 “세계 30위권 에너지 공기업과 세계적 수준의 강소도시 도약이라는 꿈을 공유하고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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