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스라엘 JVP와 현지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알리바바가 이스라엘 벤처투자사와 손잡고 사이버보안 투자에 나선다.

알리바바그룹이 예루살렘벤처파트너스(JVP)를 통해 이스라엘 현지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24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500만달러정도에서 수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JVP는 이스라엘 정부와 함께 자국 사이버보안 업체를 주력으로 후원하는 VC다. 베르셰바에 사이버보안 업체를 위한 인큐베이터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JVP의 운용 금액은 현재 9억~10억달러 규모다. 대표적인 피투자사로는 지난해 나스닥에 상장한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 ‘사이버아크(CyberArk)’가 있다.

최근 페이팔이 6000만달러로 인수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사이액티브(CyActive)나 미국 반도체 업체 아바고테크놀로지스가 4억달러에 사들인 사이옵틱스(CyOptics), EMC가 4억3000만달러에 흡수한 엑스트림아이오(XtremIO) 등도 JVP가 투자한 업체들이다. 사이액티브는 진화생물학을 응용한 알고리즘으로 잠재돼있는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이스라엘은 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최근 들어선 주요 무역 시장이 기존 미국·유럽에서 중국·인도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중국 IT업계간 움직임이 발빠르다. 이스라엘 국가경제위원회는 양국 IT업체들간의 거래액이 지난해 전년보다 5000만달러 늘어난 3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은 이스라엘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해 해커의 공격에 방어하는 글로벌 전진기지가 된다는 포부로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해 9월 사이버 방어 부대 및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자국 군대뿐 아니라 민간기업의 사이버 보안성도 높이고 있다.

JVP는 이번 주 20명 내외의 알리바바 임원들을 이스라엘에 초청하고 텔아비브에서 사이버보안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제이슨 유 알리페이 최고위기관리책임자(chief risk officer)도 참석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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