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다음 달 국내시장에 4K 업스케일링 기능을 탑재한 블루레이플레이어(BD-J7500)를 출시한다. 4K 업스케일링 지원 모델은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홈시어터 패키지(HT-J7750W)도 함께 내놓는다. 이들 제품은 지난 19일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를 통과하는 등 ‘무지향성 오디오 360’과 함께 삼성 오디오의 4월 신제품으로 준비됐다. 이 제품이 나오면 삼성전자는 에벌루션키트, 홈시어터로 2015년형 4K 초고화질(UHD, 3840×2160) 생태계를 완성한다. UHD TV 세계적 위상을 영상·음향(AV) 가전 전반으로 확산하는 전략이다.
홈시어터는 7.1채널 출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가 DTS와 협업·개발한 ‘DTS 네오퓨전2’를 이용해 9.1채널 가상 입체음향 출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블루투스로도 연결돼 237kbps/48.1㎑ 품질로 음향을 재생할 수 있으며 무선랜(와이파이) AP 없이도 모바일 기기와 직접 연결이 가능하다. 후면 서라운드 스피커는 전면 재생부와 무선수신앰프로 연결돼 깔끔한 무선연결도 구현했다.

구형모델 TV에 최신 기능을 입히는 에벌루션키트 2015년 모델(모델명 SEK-3500U)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2015년형 스마트허브, HDMI 2.0·HDCP 2.2를 2014년형뿐만 아니라 S9 등 2013년형 모델에서도 지원한다. 가격은 지난해 모델과 비슷한 45만원 전후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형 UHD TV 구입 고객 중 2014년형 에벌루션키트를 유상 구매한 고객에게 이를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4K 업스케일링 블루레이플레이어는 삼성 ‘UHD 생태계’를 위한 퍼즐조각이다. 삼성전자의 고민은 지난해부터 주력으로 내세운 UHD TV 콘텐츠 부족이라는 약점을 극복하는 일이다. 다행히 2013년 11.9%였던 삼성전자 UHD TV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7%로 수직상승했다.
4K블루레이플레이어는 아쉽지만 올해 출시하지 못한다. 정식 4K 블루레이 표준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르면 내년 출시될 전망이다. 이번 제품도 풀HD(1920×1080, 1080p) 해상도를 기반으로 4K 업스케일링 기능을 넣었을 뿐이다. 4K 영상은 HDMI 1.4 포트를 통해 4K/24프레임(P)으로 출력돼 4K/60P인 방송 등 대부분 4K 콘텐츠보다 품질이 떨어진다.
정식 4K 블루레이플레이어는 올 초 파나소닉이 공개한 시제품뿐이다. 삼성전자는 블루레이 디스크협회(BDA)의 일원으로서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K 업스케일링 기능이 없는 풀HD 블루레이플레이어, 2.1채널 사운드바, 보급형 UHD TV 등의 판매도 준비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