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차이나 2015`…국내 업체 `기술 잔치` 펼치다

디스플레이 최대 수요처로 떠오른 중국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현지 맞춤형 서비스 전략과 제품으로 신규 거래선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플랫패널디스플레이(FPD) 차이나 2015’에서 국내 업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이들은 중국 시장에 맞춘 서비스 전략과 제품을 소개하며 중국 시장 진출 행보를 가속화했다.

Photo Image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PD 차이나 2015`에 참가한 국내 업체 관계자가 중국 바이어와 상담을 하고 있다.
Photo Image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PD 차이나 2015`에 설치된 한국관 전경.

FPD 차이나는 지난 17일 개막해 사흘간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다. FPD 패널은 물론이고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장비 등 부분품에서 완제품까지 관련 업체가 대거 참여한다. 올해 예상 참관객 수만 3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OTRA가 설치한 한국관에는 마이다스시스템, SNU프리시젼, AP시스템, 선익시스템, 티이에스, 케이맥 등 18개(23개 부스) 기업이 참가했다. 세메스, 성도이엔지, 원익머트리얼즈, 미원상사 등 단일 부스로 참가한 10개(22개 부스) 업체를 포함하면 역대 중국 전시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중국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선익시스템은 OLED 패널과 조명 업체용 OLED 진공증착설비를 선보여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선익시스템은 이미 비전옥스, 에버디스플레이 등에 설비를 공급한 바 있다.

이주환 선익시스템 팀장은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최근 시장 확대를 예상해 엔지니어 인력을 중국 내 대거 배치했다”며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OLED 소재 분야 신규 업체도 많이 참석해 보다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티이에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인 진공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 현지의 고객서비스와 영업 강화를 위해 설립한 현지 AS센터 등을 적극 알렸다.

천종필 티이에스 이사는 “기술력 대비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아 지난 2012년부터 FPD 차이나에 참여해 왔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중국 고객과 제품 사양 협의·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광기와 도포기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는 마이다스시스템은 제품 소개와 함께 중국 현지 파트너와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곤현 마이다스시스템 이사는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중국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며 “파트너와 협력 강화를 비롯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이번 행사 참여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는 올해 중국 시장 전망을 매우 밝게 전망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투자는 축소되거나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은 올 초부터 상당히 많은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5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