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IoT 활용해 사회복지망 고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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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에 사는 A씨는 지자체에서 독거노인을 관리하는 사회복지사로 일한다. 마을을 돌며 독거노인과 말동무를 해주고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게 주 업무다. 출근하자마자 첫 업무는 독거노인 가구의 전력사용 패턴 모니터링이다. 어느 날 A씨는 관리하는 박 노인의 전력사용량이 전날 오후부터 현저히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A씨는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쓰러져 있던 박 노인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비상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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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IoT 노인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요 AMI원격검침인프라 DCU데이터 집적장치 MDMS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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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I원격검침인프라

DCU데이터 집적장치

MDMS계량데이터관리시스템

다가올 전력 IoT(사물인터넷) 사회의 모습이다. 전력망에 IoT기술을 접목시켜 소비자의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취합한 뒤 빅데이터로 사회안전망을 구성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한국전력은 17일 노인 실종과 건강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전력IoT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안전망 서비스는 전력IoT 융합과 빅데이터 연계 사업 일환으로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커지고 있는 노인안전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전은 자체 원격검침인프라(AMI)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치매노인 위치 확인과 독거노인 안심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치매노인 위치확인은 웨어러블 팔찌와 AMI 망 연동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팔찌를 찬 노인이 생활반경 이탈 시 보호자와 경찰 등에 통보하고 현재 위치를 확인해 준다.

독거노인 안심서비스도 비슷한 방법으로 평시 노인 댁내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하고 사용패턴에 급격한 변화나 이상이 있을 시 이를 판별하고 통지 또는 지원한다.

한전은 실종자 조기발견, 경찰 행정력 낭비 방지 등 사회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AMI 인프라와 연계해 사회안전망 공공인프라를 구축, 관련 비용 절감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AMI 데이터 기반 에너지 컨설팅과 소셜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경영 리스크 사전예측 등의 사업도 확대한다. AMI와 민원창구에서 수집하던 고객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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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컨설팅사업은 국가전력 수급에서 수요자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한다. 한전은 고객 전력사용 패턴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요금을 예측하고 비교정보를 제공해 자발적 절전을 유도할 계획이다. 여기에 SNS와 한전이 보유한 고객민원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영 리스크를 사전 예측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전은 전력과 IoT 융합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담팀을 구성하고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전력 IoT 관련 구체적 로드맵을 확정한다.

한전 관계자는 “노인안전 사회안전망뿐 아니라 전봇대 등 전원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전력 IoT 융합 모델로 보다 경제적이면서 안전한 전력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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