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성하는 문화창조벤처단지 내 벤처기업 입주가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5월부터는 입주지원 기관이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올해 말 개소를 목표로 했던 문화창조벤처단지가 입주기업 입주를 3개월가량 앞당겨 일찍 문을 열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창작자 육성을 위해 홍릉에 세워질 문화아카데미도 내년 1월 문을 연다.
문화부는 17일 국무회의에서 문화창조융합밸리 조성과 관련 내용이 통과되면 이 같은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지난달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내건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의 일환이다. 문화콘텐츠 분야 벤처〃중소 제작업체와 지원기관을 한곳에 모아 협업이 용이하도록 하는 게 특징이다. 벤처단지 공간은 한국관광공사가 본부를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공실이 된 청계천변 사옥을 활용하게 된다.
벤처와 지원기관은 지상 17층 지하 4층 총 21개층 공간에서 7층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벤처중소기업 입주 공간은 5개층이다. 벤처·중소기업 입주기업과 벤처클럽 등 공동체 공간과 협업 공간이 입주하게 된다. 이곳에는 촬영스튜디오, 음향〃영상편집실 등 시청각 영상물 제작 공간과 다양한 창작활동이 가능한 다목적 공간이 갖춰진다. 아래층인 11층과 12층에는 사업화와 수출을 지원하는 기관이 입주해 원스톱으로 벤처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곳에 마련될 종합 비즈니스 공간에는 자금조달·법률상담 등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콘텐츠 해외진출과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등 2개 층은 관광안내소와 융·복합 공연장이 들어선다. 공연장에서는 벤처기업이 제작한 공연이나 퍼포먼스를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2층을 포함한 지상 8개층에도 한류체험관을 조성해 서비스와 제품 판매를 연계할 방침이다.
우선 5월부터는 금융부터 수출과 판매까지 입주 기업을 지원할 기관이 입주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해 은행과 금융기관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기업 모집은 지원기관 선정과 함께 입주기업 조건이 정해지면 모집에 들어가 순차적으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강수상 대중문화산업과장은 “문화창조벤처단지는 정부가 문화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입주부터 판매, 수출을 하나로 묶어 전폭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건전한 문화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문화콘텐츠 기업이 지원정책을 통해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화창조벤처단지 구성안>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