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조만간 유료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익명을 요구한 유튜브 콘텐츠 공급 업체 임원을 인용해 유튜브가 유료 VoD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16일 전했다.【사진1】
이 서비스는 월정액 상품으로 인기 유튜브 동영상 등을 광고 없이 제공한다. 현재 유튜브 동영상은 실제 콘텐츠가 재생되기 전 일정 시간 이상 광고를 봐야만 시청할 수 있다.
업계는 새 VoD 서비스가 베타 서비스 중인 음악 유료 서비스 ‘유튜브 뮤직키’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유튜브 뮤직키는 초대받은 회원을 대상으로 월 7.99달러에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광고 없이 제공한다.
회사가 유료 VoD 서비스를 출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메오나 훌루 등 다른 동영상 서비스 업체와 경쟁 때문이다. 유튜브 주요 콘텐츠 제공자들은 최근 유료 서비스를 갖고 있는 경쟁 업체로 이동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광고 없이도 일정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시장 상황도 유튜브 내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마존이나 야후 등도 자체 시리즈물 제작까지 나서며 동영상 시장 점유율높이기에 나섰다.
유튜브는 경쟁이 심화되는 콘텐츠 소비 환경 속에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스포티파이나 애플이 인수한 비츠뮤직 등과 경쟁을 위해 지난해 말 유튜브 뮤직키를 출시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곧 정식 서비스화 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달에는 어린이용 동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브 키즈 애플리케이션도 공개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