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프랑스어 대화체 음성DB 10만문장을 산업체 및 학계 등에 유료로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음성DB는 여행이나 관광, 어학분야에 널리 활용된다. 음성 리모콘 제조사나 외국어 교육 업체, 자동통번역 서비스업체, 자동차 및 내비게이션 제조사, 포탈업체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이번 프랑스어 DB 구축은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스마트 모바일용 다국어 언어음성DB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이 프랑스어 DB에는 프랑스어 대화체 음성DB, 한국어-프랑스어 대화체 대역문장DB, 남미 스페인어 대화체 음성DB 등 3종이 담겨 있다.
ETRI는 이 프랑스어 DB를 해외DB대비 5~10% 수준(1000만~4000만원)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비영리기관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유럽언어자원협회(ELRA) 등이 300~500명을 동원해 만든 음성DB는 가격이 대략 1~2억원 정도다.
이 프랑스어 DB는 발화 인원수가 800명에 달한다.
ETRI는 지난 2007년부터 한·영·일·중 등 다국어 언어음성DB를 구축, 배포해 왔다. 올해는 독일어를 추가한다. 향후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ETRI는 지난 2006년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57개 기관에 212개 DB를 배포, 총 370억 원에 해당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이영직 ETRI 자동통역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이 3종의 DB를 국내 10개 기관에 배포할 경우 최소 45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언어음성DB는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수”라며 “가격이 비싼 이유가 여기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