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경진대회가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퍼즐 게임·교육 소프트웨어(SW)·여성 생리주기 관리 솔루션으로 세계 개발자들과 실력을 겨룬다. 지난해 게임 부문 세계 2위 실적을 올해도 이어갈 지 관심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중앙대학교와 함께 ‘2015 이매진컵’ 한국대표 선발전을 지난 13일 중앙대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이매진컵은 MS가 매년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생 기술 경진대회다. 한국 대표 선발전은 지난 1월부터 두 차례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올라온 21개 팀이 출전했다. 이매진컵 핵심경쟁부문 게임·이노베이션·월드 시티즌십 3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한국 대표로 선발된 팀은 JY6(게임), 상상(이노베이션), 먼슬리(월드 시티즌십) 등 3곳이다. 아주대 학생들이 팀을 이룬 JY6(팀장 고성진)는 퍼즐에 들어간 소녀(린)라는 게임을 만들었다. 스마트폰 터치 기능에 어울리는 길 찾기 방식이다. 기존에 없던 창의적 퍼즐 규칙과 스토리를 담아 재미를 더했다. 상상(팀장 김현준)은 프로젝트 ‘상자’를 준비했다. 학생이 쉽고 재미있게 프로그래밍을 배우도록하는 교육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3차원(3D) 세계를 만들고 비주얼 프로그래밍 툴을 활용할 수 있다. 먼슬리(팀장 변동남)는 여성 목소리로 생리주기를 파악할 수 있는 세이프데이를 선보였다. 많은 여성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이번 이매진컵은 차별화 서비스와 사업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갖춘 학생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종 선발된 3개팀은 한국대표로서 월드 세미파이널에 진출한다. 3개 부문에서 각국 국가 대표가 동일 경쟁 부문 세계 팀들과 기량을 겨룬다. 월드 세미파이널에 진출한 200여개팀 중에서 선발 과정을 밟는다. 단 36개팀이 미국 시애틀에서 진행되는 2015 이매진컵 본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는 “매년 발전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아이디어에 감동하고 올해도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젊은이가 미래 사회 글로벌 리더가 돼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가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