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기차 배터리 인력 빼갔다"소송 화해 실패

전기차 배터리 연구 인력을 불법으로 빼갔다는 이유로 소송당한 애플이 화해의 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애플인사이더는 10일(현지 시각) 애플이 미시건주에 소재한 대표적 배터리업체 A123의 인력스카웃을 둘러싼 소송 기각을 위한 화해 협상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A123은 지난 달 “애플이 핵심 엔지니어들을 빼갔다”며 미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제소한 바 있다. 소장에는 “애플이 A123과 똑 같은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 대형 배터리 사업 부문을 만들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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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지차 배터리 전문업체인 A123과 인력 스카웃을 둘러싼 소송 기각을 위한 화해 협상에 실패했다.

또한 “ ▲향후 A123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비공개 및 비경쟁 약정을 위반하지 못하도록 지난해 6월 애플로 이직한 자사의 엔지니어 5명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 ▲이번 사건으로 입은 손해에 대한 보상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은 3일 “A123의 제소에 대해 답변할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애플은 이 신청서에서 “원고와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탐구하고 있다”고 밝혀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합의 방안을 도출하는 데엔 실패했다. 애플은 “A123의 최초 제소장이 어느 수준의 보상을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A123은 상업용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이번 애플과 소송에서 문제가 된 것은 이 중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 개발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5명의 개발인력 스카웃과 관련돼 있다.


신지혜기자 sjh12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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