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대중소기업간 격차가 벌어지는 것과 관련, “임금 양극화는 분명 개선해야 한다”며 “대기업 노사도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임금 차가 너무 크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단순히 임금 양극화 문제가 아니라 우수 인력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기피하고,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 기반인 성장 잠재력과 핵심 역량이 발전할 수 없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결국 대기업이 혜택을 보는 것 아니냐”며 “대기업 노사도 협력업체 발전을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 이윤과 협력사 단가 측면에서 양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윤 장관은 “이것이 국가 전체로 보면 경쟁력을 키우고, 우리 경제 성장을 담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대 자유무역협정(FTA) 중 하나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여부에 관해서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윤 장관은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밸류 체인 등의 측면을 놓고 볼때 (우리나라가 TPP에) 빠지면 상당한 불이익”이라며 “참여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대통령 중동 순방 외교 후속조치 차원에서 통상협력국 내 심의관에게 중동 지역을 전담케 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날 취임 2년을 맞은 소감으로는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장관에 취임하면서 경제 살리는데 산업부가 앞장 서고, 장관으로서 다른 부처에 비해 뒤지지 않겠다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며 “3년차가 되더라도 초심으로 일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부 간부 인사는 서두르지 않고 충분히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외교부 출신 간부 복귀에 따라 통상 부문은 최근 실장급 인사를 마쳤다. 윤 장관은 다른 부문 실장급 인사는 “좀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