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카 시장을 두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스마트카 핵심 기술인 ‘차량 위치 정보’ 관련 특허 확보 경쟁이 뜨겁다. 차량 위치 정보 분야는 자동차 위치 데이터를 통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요소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스마트카 승자는?’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10년간 차량 위치 정보 특허를 총 1529건 등록했다. 자동차 업체가 보유한 전체 스마트카 특허 가운데 15%를 차지한다.
차량 위치 정보 분야는 ‘차량 위치 지시(Vehicel Position Indicators)’와 ‘방향 지시(Directive)’ 기술을 포함한다. 이중 차량 위치 지시는 차량 주행 과정에 발생한 정보를 이용하는 기술로 △GPS를 이용한 차량 위치 표시 △이동 경로 결정과 탐색 △지도 디스플레이 △주요 지형지물 표시 △교통 정보 제공 등을 말한다. 또 방향 지시는 △위치 추적 △차량 위치 결정 △차선 변경 등을 의미한다.
차량 위치 정보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춘 자동차 업체는 일본 혼다다. 혼다는 차량 위치 정보 특허를 총 62건 보유했다. 글로벌 톱 10 완성차 업체가 보유한 평균 24.8건 보다 월등히 많다. 혼다는 지난 10년간 위치 정보 분야를 포함해 스마트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그 결과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양적으로 가장 강력한 스마트카 특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TS(Intelligent Transportation Society of America) 월드 콩그레스’에서 혼다는 자사 ‘아큐라(Acura) RLX’ 세단 모델에 위치 정보 장치를 장착해 자율 주행을 시연했다. 시범 테스트에서 아큐라 RLX는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로 주행 중 차선을 정확히 유지했으며, GPS로 운행 경로에 따라 속도를 제어했다. 이 기술을 장착한 자동차는 2020년께 출시될 예정이다.
일본 도요타와 닛산도 위치 기술 선두업체로 꼽힌다. 도요타는 위치 정보 특허를 52건, 닛산은 51건 보유했다. 특히 도요타는 특허 양뿐만 아니라 질적 수준도 경쟁사보다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표] 글로벌 자동차 업체 차량 위치 정보 기술 특허 보유 현황 (단위: 건) [자료: IP노믹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