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20% 차지한 저수지 있었다

화면 전체 표면 중 20%를 차지하는 거대한 저수지가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45억 년 전에는 화성 지상에서 20%를 차지하는 대량의 물이 존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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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는 화성에 존재하는 물분자 2종을 대형 망원경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45억 년 전 화성에 대량의 수분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한 것. 나사 고다드우주비행센터는 H2O와 중수소를 포함해 중수 비율을 측정, 시간에 따라 얼마나 많은 수분이 대기에서 사라졌는지 계산했다. 중수소는 물처럼 대기 바닥에 남아 있지만 가벼운 물분자는 수중의 기름처럼 상승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연간 수분 증발량을 산출해 역으로 이전에 존재하던 수분 함량을 계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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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시 존재하던 물은 지름이 6,779km인 화성 표면의 20%를 차지하며 수심은 수심 1,500m, 가장 깊은 곳은 5,267m인 지중해에 필적할 정도였다고 한다. 화성의 바다라고 불러도 좋을 수준이었던 것. 하지만 나사는 발표에선 이 물을 바다나 호수라는 표면이 아닌 저수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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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화성 전체를 충당할 만한 물이 존재하고 있었다면 화성에 미생물 같은 생물이 존재했거나 현존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왜 이렇게 많은 양의 수분이 남아 있지 않고 사라졌는지는 수수께끼다.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나사는 우주에서 대기권을 측정하는 기기를 제작, 추가 조사를 위해 2016년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화성에 위치한 모하비 크레이터(Mojave Crater)에서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셀피(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지구상에서 셀피를 찍는 건 쉽지만 화성에서, 그것도 무인탐사선이 찍은 셀피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난 1월 화성에서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 수십 장을 합성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광대한 화성을 배경으로 삼은 덕에 촬영 전 큐리오시티가 탐색해온 지점까지 모두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은 큐리오시티의 로봇 팔 끝에 장착한 MAHLI(Mars Hand Lens Imager) 카메라를 이용해 촬영한 것. 큐리오시티 주위를 보면 샤프산과 지표 분석을 실시했던 파럼프 언덕(Pahrump Hills)을 비롯한 화성의 지평선이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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