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소에서 ‘20분만에 에이즈 검사’
서울시는 시내 25개 모든 보건소에서 피 한 방울로 20분 만에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고 밝혔다. 검사는 익명으로 이뤄져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를 말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보건소에서 신속검사법을 시범 운영했다. 운영 결과 도입 전보다 검사건수는 352건에서 3356건으로 9.5배늘었다. 양성자 발견 건수는 6건에서 38건으로 6.3배 증가했다. 수검자의 90.3%는 신속검사법에 만족했다.
신속검사법은 간단하다.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소형 검사 키트(kit)에 넣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일부 의료기관이 사용해 왔지만 보건소 전면 도입은 서울시가 처음이다.
기존 효소면역시험법은 혈액 5~10㏄를 채혈했다. 결과를 보려면 3~10일이 걸렸다. 검사 원가도 효소면역시험법은 한 건당 3500~5000원 수준이다. 신속검사는 2000원으로 저렴하다.
신속검사법으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각 보건소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국내 건축설계 사무소가 몽골 병원 설계 프로젝트 수주
국내 건축설계 사무소가 몽골에 병원을 짓는 사업 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KOTRA에 따르면 정림건축은 최근 몽골 병원설계 프로젝트 입찰에 참가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홍콩, 스페인 등 해외 4개 업체를 제치고 기술과 가격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프로젝트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하고 몽골 보건부가 시행한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송긴하이르항 지역에 200병상 규모(1만7000㎡)의 병원을 짓는다. 몽골 정부는 이 병원을 시범병원으로 지정했다. 이를 모델로 삼아 다수의 병원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앞으로 국내 의료분야 몽골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KOTRA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병원 설계뿐만 아니라 건설·의료장비·의료IT까지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