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트]창업보육센터 시스템의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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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시대의 창업보육센터시스템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대학 및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창업보육센터가 있다.

창업보육센터라 함은 신생기업이 가장 취약기인 창업 초창기동안에 성공 및 생존 가능성을 증대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물리적 시설이라고 한다. 미국은 엔젤, 벤처캐피털, 컨설팅 그리고 벤처 네트워크가 함께 융화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사무실 임대, 기본 인프라 공유 등만 이루어지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창업보육센터의 경우에 초기 신생기업에 필요한 회계 경영, 사업계획, 자금지원, 법률지원, 마케팅, 글로벌 시장계획, 기술지원컨설팅, 제품개발 등에 대한 지원이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능은 개별 창업보육센터의 운영자의 개별적인 능력에 따라 지원될 수 있는데 개별 창업보육센터는 상대적으로 열악해 이 부분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업보육센터를 방문하면 저렴한 사무실 임대 및 기계설비의 공유 등의 혜택에 초점이 주어지고 정작 필요한 나머지 지원 부분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목표로 삼는 시장도 국내시장의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고, 특히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는 것은 사실상 여러 가지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다.

자금지원 부분에 있어서도 주로 관료적인 대학이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창업보육센터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미국과 같이 민간 업체인 엔젤이나 벤처캐피털이 중심으로 구성된 창업보육센터었다면 해외시장의 반응이나 필요한 자금조달부분에 대해 좀 더 활발하게 반응했을 것으로 느껴졌다. 특히 해외시장과의 네트워크가 있으면 이와 유사한 신제품의 출시 등에 대한 정보도 더 빨리 취득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경우에 좀 더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자극제나 동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국내 창업보육센터가 개별센터 중심으로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다른 창업보육센터와 상호교류가 없는 등 폐쇄성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상당히 지원규모도 상당히 영세한 수준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 창업보육센터를 클러스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접하고 있는 연계기업 및 전문 공급업체, 용역업체, 금융기관을 포함한 관련기관들이 유사성, 보완성으로 연결해 상호 집단성을 만들 필요가 있다. 클러스트와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정보를 교류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이 클러스터에는 외국의 금융기관, 벤처캐피털, 엔젤 등을 포함하여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모든 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구해야 한다.

최근 테크노파크 등의 명칭으로 창업보육 내지 지원센터가 생성되고 있으나 정착 필요한 재무, 마케팅, 법률 등의 컨설팅을 담당하는 회사가 이에 입주해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따라서 이들 컨설팅 업체가 더 입주해 가까이서 초기 창업자를 지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유인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창업보육센터를 클러스터화해 상호 의사소통을 활발하게 하고, 센터나 단지 내에 재무, 마케팅, 법률 등 컨설팅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김승열 법무법인 양헌 온라인리걸센터 대표변호사 ksy@lawks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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