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셰이크 알 아흐마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양 정상은 에너지, 건설·플랜트, 교통·철도,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가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우리 국민의 쿠웨이트 출입국 편의를 도모하는 데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 중동 평화·안정 촉진방안에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쿠웨이트 첫 일정으로 쿠웨이트 국회의장과 총리를 잇달아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마르주크 알리 알 가님 국회의장을 만나 쿠웨이트 국책사업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원활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쿠웨이트는 국가개발계획인 ‘쿠웨이트 비전 2035’ 일환으로 석유시설, 교량, 항만, 담수화 발전소 건설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우리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자베르 알 무바라크 알 하마드 알 사바 총리와 면담에서 정무·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파트너십 강화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국가개발계획 지속 참여를 위한 쿠웨이트 측 배려를 당부했다.
이날 SK가스는 PIC(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와 800억원 규모 투자협력 MOU를 체결했다. SK가스는 SK어드밴스드 주식일부를 PIC에 매각하고 최대 1000억원 규모 협력사업 정밀실사에 이달 말 착수한다. KGF(한-GCC 공동펀드)와 IBK(쿠웨이트 산업은행)는 1억달러 규모 필름(BOPP)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