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의료기기, 삼성메디슨과 합병 않기로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부의 삼성메디슨 합병 등 의료기기 사업 재편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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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7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 답변으로 “의료기기 전문 자회사인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의료기기사업부 분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합병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것에서 급선회한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4월 의료기기사업부를 분할, 삼성메디슨과 합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디슨을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키워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인 이 분야 경쟁력을 확대해야한다는 명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화로의 계열 4사 매각,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간의 합병 무산 등 그룹 개편과정에서 누적된 피로감이 의료기기 사업 재편에 나서지 않은 배경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삼성’ 브랜드로 입지 다지기에 나서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은 점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써 삼성의 의료기기 사업은 조수인 사장이 의료기기사업부장과 메디슨 대표이사를 겸하는 현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 일각에서 제기됐던 사업 철수설도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서울병원, 삼성생명 등 그룹 내 의료, 복지, 바이오 분야 계열사와 의료기기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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