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 특허를 통해 본 자동차 기술 개발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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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술은 최근 전기·전자 및 IT 등 연관 산업과의 융합을 바탕으로 산업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자동차 기술 혁신의 큰 줄기는 친환경차와 연결성(connectivity)에 기반한 스마트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자동차 기술 개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가 바로 특허다.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활발한 특허 활동을 통해 기술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톰슨 로이터가 내놓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 특허 동향 보고서를 보면 이 같은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진을 중심으로 한 동력(propulsion) 관련 특허 출원의 급증이다. 자동차 동력 관련 특허 출원은 지난 2009년 2000건 미만에서 2013년에는 1만2000여건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자동차 기술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다. 전기동력차로 대표되는 차세대 친환경차와 기존 내연기관의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이 아직도 가장 큰 화두인 셈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이 완성차 업체의 평균 연비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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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별로는 일본 도요타의 특허 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도요타는 7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은 특허 출원 상위 10개 업체 중 5개(도요타, 혼다, 덴소, 세이코 엡손, 미쓰비시)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급성장도 주목된다. 지난 2010년 500건에도 미치지 못하던 현대차의 특허 출원은 2013년 1200여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특히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누적 출원 건수는 도요타, 보쉬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특허 보유업체인 셈이다.

차량 연결 기술의 확산도 탄력이 붙고 있다. 차량내 와이파이 기반 통신과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및 텔레매틱스 관련 특허 출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GM, LG전자,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 등의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 내비게이션, 핸들링,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특허 활동은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차량 연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안전 및 보안 관련 특허 출원은 급증하고 있다. 2009년 1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던 안전 및 보안 관련 특허 출원은 2013년 2500건 정도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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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 기술별 특허 등록 추이>-동력-내비게이션-핸들링-안전 및 보안-엔터테인먼트(자료:톰슨 로이터)

-동력

-내비게이션

-핸들링

-안전 및 보안

-엔터테인먼트

(자료:톰슨 로이터)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