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공동주택 최초로 온라인투표 시스템을 이용해 입주자대표를 선출하는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스마트폰이나 PC로 손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고 선거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입주자대표 선출을 신청한 아파트단지가 30곳에 이른다.
서울시는 오는 23~24일 이틀에 걸쳐 영등포구 대림3동 현대3차아파트가 온라인투표로 동대표 12명을 뽑는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맑은 아파트 만들기 2단계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개정, 온라인투표 적용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온라인투표는 스마트폰이나 PC를 활용해 비용·시간 부담 없이 입주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기존 방식인 투표소 설치나 방문투표는 세대당 5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온라인투표는 700원에 불과하다. 투표율도 기존 10%대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3동 현대3차아파트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K보팅’ 시스템을 활용한다.
오는 6월까지 입주자대표회의 선거를 앞둔 단지 중 총 30곳이 온라인투표를 적용한다. 시는 각종 관리·용역·공사·업체 선정 등 주요 의사결정 사항도 온라인투표를 적용하도록 유도한다. 진희선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주민이 적극 참여해 공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참여시스템을 확대해 사후 비리적발 위주에서 사전 비리예방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