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ATLAS)는 미래형 휴머노이드형 로봇으로 미국 방산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만들었다. 로봇 경진 대회인 ‘다르파(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에도 참가했다.
아틀라스는 경기 시작 당시, 키 188㎝에 무게 150㎏이 넘는 덩치에도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고성능 센서, 레이저 등을 장착해 일명 ‘터미네이터 로봇’으로 주목받았다. 제작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013년 구글이 인수한 8개의 로봇 기업 중 하나로, 로봇 보행 기술에서 다른 업체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가 이번에 선보인 아틀라스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역량에 집중했다. 전력을 전선이 아닌 몸체 가운데 장착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공급받는다. 전선이 걸리지 않아 움직일 때보다 자유로워졌다는 평가다. 걷거나 서 있거나 도구를 사용할 때 등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해도 한 시간 이상 지속 가능하다. 변압 펌프를 탑재해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손목 관절 부분도 유연성을 더했다.
DRC는 재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람을 구조하거나 무거운 잔해를 치우는 데 쓸 목적으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들의 경진대회다. 지난 2012년 10월 시작해 단계별 경쟁을 거쳐 올해 6월 최종 결선이 예정돼 있다.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등 각국에서 만든 총 17개의 로봇이 경쟁 중이다. DRC 결승전 우승팀에게는 350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