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에타, 사물통신·웨어러블 시장 정조준…전자파(EMI) 차폐 소재로 세계 시장 진출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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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차폐(EMI) 소재를 생산하는 솔루에타가 사물인터넷(IoT)·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정조준했다. 그동안 EMI 차폐 소재 시장은 스마트폰·태블릿PC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 IoT·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부상하면서 신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부진으로 실적 하락을 겪었던 솔루에타가 올해 주력 사업 회복 및 신성장 동력 확보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솔루에타(대표 조재위)는 터치 기능용 전파 흡수체, 근거리무선통신(NFC)용 전파 흡수체, 무선충전용 전파 흡수체 등을 잇달아 개발해 상업화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은 IoT·웨어러블 기기에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소재다. 기기간 연결되는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EMI 차폐 소재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3M·TDK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는 제품이어서 시장에 진입하면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NFC 및 무선충전 전파 흡수체는 국내 IT 업계에서 최근 들어 상당히 중요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소재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바뀌면서 회로설계 및 노이즈 제어기술 수준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솔루에타는 이미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자파 차폐 소재를 만드는 업체는 70여곳에 달하지만, 솔루에타를 비롯 3M·TDK 등 서너 개 회사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솔루에타는 지난해 기준으로 EMI 차폐 시장에서 30%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기반으로 1000억원 매출을 다시 넘어선다는 목표다. 솔루에타는 지난 2013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선을 돌파했지만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 충격으로 지난해 매출은 15%가량 줄었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년간 솔루에타는 전방 시장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회사 실적이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신제품 효과와 중국 거래처를 상당수 확보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과거보다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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