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18년까지 4년 간 총 8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주력인 자동차 부문 투자는 85%인 68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투자비는 17조2000억원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의 향후 5년 간 연평균 투자비 23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74% 수준이다. 폴크스바겐그룹의 작년 판매량이 현대차그룹의 1.3배에 달하고,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규모다.
자동차 부문 시설 투자액 38조원 중 해외 투자액은 1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현대차 중국 4·5공장 신설, 기아차 중국 3공장 증설과 멕시코 공장 신설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액은 27조원으로 추정되며, 그 중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를 제외한 16조 원은 주로 엔진과 변속기 공장 신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자동차 부문 연구개발 투자 31조원 중 국내 투자액은 26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차세대 파워트레인, 전기동력차와 핵심 부품, 자율주행 기술과 핵심 부품, 차량 IT,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 투자액은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해외 주요 시장의 전략 차종 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투자로 현대차그룹의 해외 생산 능력은 현재 445만대에서 2017년 550만대 이상으로 105만대 이상 증가하게 된다. 그 효과로 국내외 생산 능력은 780만대에서 2017년에 885만대 이상으로 증가하고 해외 생산 비중도 57%에서 61% 이상으로 상승한다.
국내에서는 엔진과 변속기 생산 능력이 105만대 이상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이 대폭 확대되고, 각종 첨단 안전 및 편의 장치를 탑재한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출시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투자는 선진국형 산업 구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전기동력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차와 그 핵심 부품, 차세대 파워트레인 생산을 증가시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높아지고 고급 인력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 경우, 부품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글로벌 부품 업체로 도약할 수도 있다. 국내 공장의 저생산성과 고임금 구조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 영향도 줄어든다. 다만, 저급 인력 수요는 정체 내지 둔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 정책도 선진국형 산업 구조 전환에 따른 기대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할 시점이다.
이성신 비엠알컨설팅 대표 samleesr@gobm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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