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증가, 대일수출하락...결제통화비중에 드러나

대미수출 증가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수출 기업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확대된 반면 대일수출 하락세로 엔화 결제 비중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수출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86.3%로 전기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고 엔화 결제 비중은 3.0%로 0.1%P 하락했다.

달러화 비중은 2013년 4분기(84.6%) 이후 4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미수출의 증가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민우 한국은행 경제 통계국 국제수지팀 과장은 “미국에 수출하면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달러결제 비중 증가의 주요 요인은 대미수출의 증가”라며 “대부분 산업에서 지난해 4분기 수출 실적이 좋았는데 주로 철강제품, 승용차, 자동차 부품 산업의 수출증가가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의 엔화 결제 비중은 3.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1년에만 해도 4.4%를 기록했던 엔화 결제 비중은 2012년 4.3%로 소폭 하락했고 2013년에는 3.5%로 대폭 떨어졌다.

엔화결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그만큼 대일 수출거래량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국내시장과 중국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과의 거래량이 줄어드는 측면도 있다.

석유 제품의 경우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내 생산시설이 마비되면서 대일 수출량이 대폭 증가했다가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엔저현상도 엔화 결제 비중을 낮추는데 한몫했다.

김민우 과장은 “추세적으로 볼 때 대미, 대중 수출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대일 수출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고, 이는 바로 결제통화 비중의 변화에 드러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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