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박스피 장세 속 증권업 `제한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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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피 장세 속 큰 폭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증권업의 수익성은 올해 제한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구조조정 등으로 비용절감 효과를 꾀한 증권사들이 올해 수익 소폭 증가를 실현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쏟아진 주식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주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증권업이 지난해 발표된 △주식시장 발전방안 △상장 활성화 방안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제도 개선 방안 △M&A 활성화 방안 등 정부의 정책 환경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용절감 효과와 자기매매, 투자은행(IB) 수익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된 증권업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한 데 이어 수수료 수입이 수익성 회복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마친 대형 증권사 중심의 ROE 회복세가 두드러진 이후 NCR 체제 개편으로 인한 중소형사의 M&A 등 개편도 예상된다.

새 엔진 출현도 기대된다. 업계는 ‘핀테크’ 등 인터넷 전문 은행 설립 논의를 중심으로 한 금융 규제 완화와 신사업 진입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기존 증권업 서비스를 구현하면서 기회를 가져다 줄 스타트업 등 새로운 모델의 출현도 예상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증권업 수익성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소폭 개선되는 가운데 판관비 절감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입은 정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사의 자본금 규모별 대응전략이 가시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대형 투자은행(IB)은 자본 활용도 증가를 위한 사업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중소형사는 순자본비율 충족을 위한 자본력을 확충하거나 사업구조를 재정비하는 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의 인력과 점포 구조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업 주요 이슈는 ‘수익성 회복의 지속 여부’ ‘NCR 제도 개편 영향’ ‘증권업 관련 핀테크업’”이라고 지적하며 “올해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수익 개선은 제한적·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경영환경 차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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