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소형 SUV 신차 `티볼리` 출시…내년 10만대 판매 목표

42개월 동안 연구·3500억원 투입…연간 10만대 판매 목표

쌍용자동차가 4년만에 내놓는 신차 ‘티볼리’를 통해 SUV 명가 재건에 나섰다.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인수 이후 첫 신차인 소형 SUV 티볼리를 기반으로 국내외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올해 3만8500대에 이어 내년에는 연간 10만대의 티볼리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티볼리 성공 여부에 따라 쌍용차의 미국 시장 진출, 해고 노동자 복귀 및 턴어라운드 등이 좌우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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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 이유일 대표와 국내외 딜러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볼리(Tivoli)’ 신차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티볼리는 42개월의 연구개발 기간과 35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 쌍용차는 고성능과 고연비 및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겸비한 소형 SUV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티볼리를 통해 이 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고 SUV 전문기업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가 마힌드라와 쌍용차 파트너십 강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쌍용차 성장을 견인해 나갈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유일 대표는 “티볼리는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 가능한 플랫폼에 기반한 첫 1.6ℓ급 소형 SUV로 경영정상화뿐만 아니라 향후 중장기 발전 전략 달성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볼리는 감각적인 디자인에 SUV 고유의 높은 공간활용성을 갖췄으며, 동급 최고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판매가격은 1635만~2347만원으로 동급 SUV 및 준중형 세단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트림별 가격은 △TX(M/T) 1635만원 △TX(A/T)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2347만원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연간 판매량을 국내 4만대, 해외 6만대 등 총 10만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내에 디젤 및 롱바디 모델을 출시해 풀라인업을 갖추고 내년부터 연간 1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티볼리 실내공간은 실용적인 활용성에 모던함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움직이는 IT 공간’을 주제로 사용자 행위 분석을 통해 터치 조작 비율을 확대하고 바타입 스위치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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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에 탑재된 가솔린 엔진(e-XGi160)은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6.0㎏·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연비는 각각 12.0㎞/ℓ(A/T), 12.3㎞/ℓ(M/T)다. 또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빠른 변속 응답성으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티볼리는 차체의 71.4%에 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주요 10개 부위를 핫프레스포밍 공법으로 가공해 일반 초고장력 강판보다 2배 이상 높은 1500Mpa급의 초고장력 소재로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고 안전성도 강화했다. 또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인 7에어백과 다기능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P) 등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도 탑재했다.

한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스마트기기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HDMI 입력을 통해 스마트기기의 영상과 음향을 후방카메라와 연동된 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서 손실 없이 감상할 수 있고, 6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은 고품질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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