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킥스타터 꿈꾸는 아마존?

아마존이 스타트업 기업 양성에 나선다. 외부 제품의 아웃소싱에만 그치지 않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매칭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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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매치 리코드는 아마존이 하드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이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이를 상품화하는 과정을 돕는 플랫폼을 비밀스럽게 구상 중이라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체 브랜드 상품 출시를 염두에 두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전자기기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제2의 킥스타터’를 구상하는 셈이다.

보도는 아마존이 최근 하드웨어를 만드는 스타트업을 모집하고 있다는 모집 공고를 내면서 알려졌다.

리코드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생 회사와 벤처투자자를 연계하는 중개인 역할을 한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을 키워 채택되면 상품화로 이어지고, 이를 아마존에서 판매하도록 하는 방책으로 풀이된다.

2009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와 비슷한 운영원리다.

시제품을 올려놓으면 회원들이 후원자로 나서 목표금액 펀딩에 성공하면 제품은 시장에 나올 수 있게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에게 마케팅이나 재무, 회계부터 멘토링 등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역할까지도 수행해 낼 것이라 내다봤다.

자체 상품 출시를 오랜 시간 염원해 온 아마존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고 다수 외신은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기존 대기업들이 내놓는 전자 상품이 아닌 젊은 스타트업들이 내놓는 로봇,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이 창의적이거나 독특한 제품군을 판매하는데 최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아마존은 원래 초기 벤처 수준의 상품공급자와 협력하는 데도 호의적인 기업”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후원했다. 당시에도 아마존이 스타트업을 양성하는데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마존은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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