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성옵틱스, 렌즈부터 모듈까지 카메라모듈 사업 수직계열화로 경쟁력 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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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옵틱스가 렌즈부터 모듈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고화소 카메라모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렌즈 모듈·자동초점(액추에이터) 등 부분품부터 카메라모듈까지 직접 생산하는 회사는 국내에서 해성옵틱스가 유일하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부진했던 만큼 올해 고화소 카메라모듈 판매 비중을 늘려 제2의 도약에 성공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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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해성옵틱스(대표 이을성)는 지난해부터 AF 액추에이터를 직접 생산해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기존 렌즈모듈·카메라모듈을 생산하던 구조에서 수직계열화에 한걸음 더 나아간 셈이다. 특히 얼마 전에는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AF 액추에이터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AF 액추에이터 사업은 올해 해성옵틱스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OIS는 손떨림을 방지하기 위한 부품으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광량이 적은 곳에서 사진 찍을 때도 유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고가 모델에 OIS를 기본 채택하는 추세다. 이미 애플과 LG전자도 플래그십 모델에 기본 적용한 기능이다.

해성옵틱스는 지난해 AF 액추에이터 사업으로 280억원의 신규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6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카메라모듈·렌즈 모듈 사업도 고부가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해성옵틱스는 500만 화소 이하급 카메라모듈만 생산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1300만 화소 제품 생산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600만 화소 제품도 개발을 완료하고 생산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00만 화소 이상급 제품 생산 비중이 높아지면 회사 수익성도 비례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렌즈모듈은 부가가치가 낮은 저화소 제품 비중은 줄이고, 1600만·2000만 화소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공정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렌즈모듈 분야에서는 초기 생산 수율을 잘 잡는게 굉장히 중요하다. 해성옵틱스는 렌즈 금형 기술을 상당 부분 보유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초기 공정 수율을 잡는데 유리한 상황이다. 렌즈모듈 사업은 시장 규모가 크게 늘지는 않지만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손꼽힌다. 회사 전체 수익성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해성옵틱스는 카메라모듈 수직계열화로 경쟁사 대비 품질·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앞섰다”며 “다만 고정비가 너무 높아져 생산라인 가동률이 갑작스레 줄어들 경우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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