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납 시간과 장소 정확히 파악하고, 연료는 가득 채워야…
렌터카 여행의 마지막은 반납이다. 아무런 사고나 위반 없이, 받았던 채로 고스란히 돌려주어야 ‘렌터카’와 관련된 일들이 끝이 난다. 입국과 출국이 같은 공항이라면 처음 차를 인도받은 장소에서 반납하면 된다. 차를 받을 때 안내 해주는 반납 시간과 장소는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간혹 출국시간과 반납시간의 차이가 큰 경우가 있으므로 마지막 날의 스케줄은 항공편 시간이 아닌 차 반납 시간에 맞추는 게 좋다.
제아무리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여도 나흘간 계속되는 이동에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주유’다. 일본은 렌터카 대여시 연료를 가득 채워 전달하며 반납시에 마찬가지로 연료 게이지가 F에 닿은 상태로 반납해야 한다.
자판기 천국답게 일본은 대부분의 주유소가 셀프 형식이다. 일본어가 유창하지 않다면 오히려 말이 통하지 않는 주유소 직원과의 대화보다는 여유 있는 기계 조작이 편할 수도 있다. 주유기 조작이 간단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유종을 고르고 원하는 금액만큼 주유하면 된다. 휘발유는 ‘레귤러(レギュラー)’와 하이오크(ハイオクタンガソリン, 하이옥탄 가솔린의 줄임말)의 두 종류가 있는데 보통의 렌터카라면 레귤러로 충분하다. 유종을 선택한 후에는 급유량을 정한다. 구매 금액을 먼저 정해 금액에 맞추어 주유하거나 비용 상관없이 가득 넣는 ‘만땅(満タン)’을 선택할 수 있다.
렌터카는 연료를 가득 넣어 돌려주어야 하기에 ‘만땅’을 선택한다. 가득 넣을 경우 주유량을 미리 알 수 없기에 일단 주유비를 넣고 주유한다. 여유있게 돈을 넣어놓고 가득 주유한 후 주유량에 따라 비용을 계산해 남는 차액을 거슬러주는 방식이다. 기본적인 주유기 조작 방식은 우리나라 셀프 주유소와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어렵지 않게 주유할 수 있다.
단, 공항 근처에는 주유소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공항으로 가기 전 시내에서 주유를 하는 게 좋다. 반납시 시내에서 공항까지의 이동으로 인해 주유량이 조금 줄어도 당일 가득 주유한 주유 영수증을 보여주면 된다.
트렁크는 물론 수납공간 구석구석 놓고 가는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고 차의 이상 유무, 주유량을 확인하고 반납하면 렌터카 대여는 끝이다. 남은 건 귀국 뿐.
살아있는 활화산 ‘아소산’과 아름다운 바다 ‘현태탄’, 부글부글 끓고있는 ‘벳부온천’ 등 규슈의 자연과 말고기, 고등어회 등 다양한 먹거리로 즐거웠던 규슈 여행.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즐릴 수 있던 것은 렌터카 덕분이다. 마음대로 여행 일정을 짜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렌터카가 아니었다면 규슈의 매력을 이처럼 깊게 만나긴 어려웠을 것이다.
렌터카 여행의 매력에 빠지면 귀국 비행기에 앉아 문득 생각이 들 지도 모르겠다.
‘다음은 어디로 갈까?’…….
규슈(일본)=윤형철 RPM9 객원기자 jack_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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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협조: 일본관광청, 일본관광청 캠페인 사이트(www.jrout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