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창업 열기가 고조되며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벤처 자금이 스타트업에 투자된 것으로 조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거지를 둔 스타트업에 1년 전보다 2배 늘어난 14억달러(1조 5218억원)가 투자됐다고 31일(현지시각)보도했다.
FT는 영국 스타트업이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가지는 사례가 나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견줄 만큼 성장해 투자자들도 공격적으로 자금을 수혈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런던의 벤처에 투자된 자금은 4년 전보다 20배 많은 수치다. 리서치 그룹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영국 전체 벤처 자금의 65%가 런던에 몰려 있다.
최근 많은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벤처투자사가 런던의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이 설립한 벤처투자사인 ‘구글벤처스’도 유럽에 집중한 스타트업 양성을 위해 런던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산탄데르도 영국에 둥지를 틀었다.
구글은 지난해 초 인공 지능 개발 스타트업인 딥마인드(Deepmind)를 5억 달러(5447억원)에 인수했다. 온라인 테이크아웃 음식 배달 중계 서비스 업체인 ‘저스트잇(Just eat)’은 런던 증시 데뷔날 시가총액 15억 파운드(2조 5400억원)을 기록했다.
런던 창업 열기의 고조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리콘밸리를 따라가는 데는 멀었다는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리콘밸리의 지난해 벤처투자 펀딩 총 금액은 220억달러(24조130억원)다. 뉴욕내 스타트업은 17억달러(1조8555억원)를 투자받았다.
혹스턴벤처스의 후사인 칸지 심사역은 “최근 런던내 창업 자금도 많이 돌고 있고 실제 수치도 좋은 것은 맞다”며 “그러나 영국 런던이 실리콘밸리와 같이 우호적인 창업 생태계를 굳건히 만드는데 는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