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내린다. 당초 예상치인 3~5%대 수준보다 큰 폭의 인하여서 국민 에너지 비용 지출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해 1월 1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9% 인하(서울시 소매요금 기준)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요금 인하는 최근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유가 급락 및 현물계약(Spot) 가격 안정 등으로 LNG 도입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 하락세는 9월부터 시작됐지만 LNG 기준 유가의 하락폭이 더뎠고 3~5개월의 반영 시차가 있어 이제야 요금에 반영됐다.
당초 1월 요금 인하 요인은 도입 원료비 인하 외에 올해 발생한 미수금(약 1400억원)에 대한 정산분까지 고려하게 되면 약 5.3% 수준이다. 하지만 산업부는 동절기 가스 요금 부담 완화 차원에서 미수금(+0.6%)은 반영하지 않고, 도입 원료비 인하 요인(△5.9%)만 반영해 요금 인하폭을 확대했다.
원료비 인하에 따라 모든 용도에서 1.2771원/MJ이 하락해 평균 도시가스 요금은 20.4706원/MJ으로 조정됐다.
요금 조정으로 가구당 1월 평균 도시가스 요금도 현재보다 한달 기준 6294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의 동절기 가스 사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요금 할인 및 동절기 공급중단 유예 제도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