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유통 혁신으로 CCTV 후발 주자 약점 극복한다...새해 사물통신(IoT) 기반 제품 공개

엠씨넥스가 유통 혁신으로 보안감시 카메라(CCTV)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사용자가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해 기존 대리점을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후발업체의 약점 극복에 나섰다. 엠씨넥스가 새로운 유통 모델로 경쟁이 치열한 CCTV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사물통신(IoT) 기반 CCTV 개발을 완료하고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해 초 열리는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 2015’에서 처음 선보이고 곧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당초 올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소프트웨어(SW) 안정화를 위해 일정을 미뤘다.

엠씨넥스가 개발한 CCTV는 와이파이 등 무선통신 기반으로 전원만 꽂으면 아무 곳에 설치할 수 있다. 설치비가 거의 들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CCTV를 장착할 수 있다. 200만 화소 160도 광각 카메라를 채택했지만, 기존 CCTV보다 싼 가격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CTV 시장은 50만 화소 카메라가 주류이며, 고급 제품은 130만 화소급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돼 집안 및 영업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엠씨넥스가 개발한 CCTV의 장점이다. 스마트폰으로는 6채널까지, PC로는 12채널까지 확인할 수 있다. 낸드 플래시에 저장한 데이터를 일정 시간 단위로 사용자 스마트폰에 푸시하는 기능도 검토 중이다.

기존 CCTV 시장에 진입하려면 설치·유지 보수할 유통 대리점을 확보해야 한다. 문제는 유통망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CCTV 제조업체는 5% 수준에 불과한 이익을 거두지만 설치업자는 상당한 수익을 누린다.

엠씨넥스는 기존 유통 방식을 답습하지 않으면서 가격 거품을 없앤다는 복안이다. 제조업체는 고부가 수익을 누릴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CCTV를 설치할 수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은 기존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축적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엠씨넥스는 현재 중국·일본·대만 등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면서 영상 관련 핵심 기술을 다수 축적해왔다”며 “레드오션화된 CCTV 시장에서도 충분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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