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무선충전 시대 대비 페라이트·PMS 양산준비 완료... 첨단소재사업 본격화

SKC가 페라이트 시트 상업화에 이어 PMS(Polymeric Magnet Sheet)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첨단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내년 출시 예정인 주요 스마트폰에 무선충전 기능 탑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핵심 소재군 확보로 시장 개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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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록 SKC 첨단기술중앙연구소장이 자사 페라이트 시트와 PM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8일 오준록 SKC 첨단기술중앙연구소장은 “세라믹 자성체·금속자성체를 폴리머와 복합한 마그넷 시트를 개발하고 양산준비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학·소재 전문 기업인 SKC는 PET 기반 필름과 정유사업 부산물을 활용한 폴리올(PO), 폴리우레탄(PU) 등 범용 소재가 주력 사업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 등으로 수익성 하락이 점쳐져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과 신재생에너지, IT, 라이프사이언스 등 ‘스페셜티’ 소재·부품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PMS는 NFC 기능을 위한 전자파 차폐나 무선충전 시 전력손실을 막기 위한 집속 역할에 사용되는 소재다. 비슷한 기능을 하는 기존 페라이트 시트와 달리 유연성이 뛰어나다. 플렉시블 기기와 무선충전 기반 가구, 홈어플라이언스 등에 활용도가 높다. 향후 자동차용 무선충전과 무선 전력 전송에도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진 분사 기술 등을 바탕으로 일본 등 해외 경쟁업체 제품 이상의 고분산 특성을 구현했다. PMS가 특별하거나 독자적인 제품은 아니지만 기존에 보유한 시트성형, 레진·점접착제 등 핵심기술과 사업부 협력으로 성능과 효율성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SKC는 스마트폰 NFC용 페라이트 시트도 지난 4월부터 본격 상업 생산을 시작해 국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페라이트 시트와 PMS 사업을 모두 하는 만큼 향후 NFC와 무선충전 콤보·하이브리드용 제품에도 공급이 가능하다. 다만 PMS가 아직까지는 상대적으로 두껍기 때문에 얇으면서도 자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술 개선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방열 소재로 사용되는 그라파이트 시트와 접목해 무선 충전 효율성을 높이는 방열 솔루션과 웨어러블 기기용 전자파 차폐 솔루션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화학 부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난연성 PMS도 개발 중이다.

오 소장은 “고부가가치를 가진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바탕으로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며 “해외에 의존하다 뒤늦게 국산화해왔던 국내 소재산업의 기존 양상을 벗어나 다가오는 무선충전 시대에는 시장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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